모국어가 한국어인게 단점이라는 글.jpg

칼럼/칼럼|2022. 10. 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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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라는게 없는 사람들도 있음..
예를들어 완전 다국어국가에서 자란애들
아니면 여기저기 계속 옮겨다닌 애들

한국어정도면 괜찮음. 학문이나 문화적 성숙도가 있는 언어기 때문에.
전세계 언어 개수는 3천 개가 넘고
유럽만 해도, '공식' 언어만 24개임. 비공식 토착어까지 하면 50개 이상.

전세계 언어 중에 학문적, 문화적으로 성숙도가 있는 언어는 몇 개 안됨.
그 중 하나가 한국어임.

예를들어 동남아나 북유럽 국가들 언어 생각해봐봐.
스웨덴같은 경우는 영어가 사실상 바이링구얼(스웨덴어,영어) 국가인데
스웨덴어같은 경우는 표현이 굉장히 빈약함. 심지어 일상어조차도. 영어에 거의 먹힌 언어임.
필리핀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임.

그 글의 요지가 한국어라 지식습득에 너무 불리하다 뭐 이런 글이었던 것 같은데
물론 영어가 정보량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어화자들이 모두 지식습득을 잘하고 똑똑한건 아니야.
반대로 생각해봐. 모국어가 있음의 장점.

1. 이미 한국어로 된 책만 해도 읽을게 넘치는데
그보다 더 많은 외국어 도서 중에서 진짜 중요하고 좋은 책들만 한국어로 번역되는거야.
그럼 넌 누가 이미 검증하고 곱게 씹어서 만든 지식을 습득하는거임.
최신정보는 못접하니까 단점일 순 있는데 그런건 영어만 어느정도 하면 다 읽을 수 있어.
네가 그렇게 중요한 지식을 다뤄야할 정도면 당연히 외국어를 익혀서 논문을 이미 읽고 있겠지.

2. 세계화 시대에 모두가 사용하는 언어는 아니지만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서 소통할 수 있다는 유니크한 정체성.
그리고 많은 화자들이 사용한다고 해서 훌륭한 언어라는 의미는 아니야. 중국어를 생각해봐.

물론 미국이나 영국에서 태어나서 영어를 모국어로 배웠으면
네가 지금 느끼는 한국인 화자로서 영어를 배우는 어려움은 겪지 않아서 다행이겠지만
네가 뭔가를 배우는 일을 중요한 인생의 가치로 여기는 만큼, 중요하게 관심가지고 배워야할 건 단연 언어이고,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태어났든 영국에서 태어났든 영어 이외의 외국어 한 두 개쯤은 해야 돼.
그게 유럽어든, 동아시아어든, 중앙아시아어든, 동남아시아어든, 아니면 아예 컴퓨터언어든.


*** : 영어는 존나 유리하고 기타 유럽어가 모국어면 영어를 배우기가 워낙 쉬워서... 일본어는 번역 잘 되는 편이고

*** : ㅇㅇ 나도 해당 글 보고 댓글 달려다 그냥 피곤해서 넘어갔는데 비단 독서, 지식 습득 뿐 아니라 모든 것에 유리함과 불리함이 공존한다 생각함 영어권 국민으로 태어난다고 불리함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령 영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다고 해도 여전히 동북아시아 고전 텍스트 중 애매하게 영어로 번역되는 것도 적지 않고, 특히 상대적으로 일본 및 중화권(=중국 뿐 아니라 대만, 홍콩, 전 세계 화교포함) 책들은 오히려 영어 번역본 보다 더 양호한 한글 번역본이 더 빨리 나오지 않나 싶음 그리고 모국어가 영어인 이들은 다 영어를 해주니 외국어 습득 동기가 자연스럽게 약해져서 평생 영어 하나 쓰다 죽는 경우도 많고, 농구로 치면 장신이 늘 유리한 듯 싶어도 장신은 단신보다 신체 부상 위험 높고 선수 생명 더 짧듯

*** :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이 많나? 다른 영역이면 몰라도 고전 영역에선 잘 모르겠네 애초에 한국에서 수요가 적은건 둘째치고 학문적인 영역에서의 책이면 국가에서 번역을 빵빵하게 지원해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잘 안되있음 확실한지는 모르겠는데 일본에선 논문 나오면 3일 안에 번역을 한다 그러더라고 반면에 우리나라에선 걍 영어로 읽으라고 하는 분위기가 강한거 같음

*** : 번역청은... 존재해야 한다...

*** : 전 인류에서 랜덤으로 태어난다 생각했을때 한국에 태어난건 매우 행운인 상황이라는 걸 본적 있는데
투정하지말고 감사하게 사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 : "만약 내가 ~로 태어났다면'이라는 가정 자체가 아무 의미없고 망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함. 그 글쓴이의 '나'라는 존재는 한국에 태어나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남성이기에 성립 가능한 개념임. 애초에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태어났다면 그건 '나'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 구시대의 신화적 망상을 21세기에 접목시켜 불평만 늘어놓는 꼴이 한심하기
짝이 없음. '만약' 그 글쓴이가 미국이나 일본이나 태어난 평행세계가 있다고 치자. 그 평행선의 글쓴이는 자신이 미국이나 일본에 태어났다는 것에 만족하고 살아갈까? 예쁜 여자친구가 없느니, 흙수저니 하면서 또 다른 불평을 쏟아내겠지.
그렇다고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나머지 후진국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며 자위하는 것도 웃긴 짓임.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 할 따름이지.

*** : 요즘 한국에 한-영 바이링구얼 많고, 모국어가 한국어라도 영어 잘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불평할 시간에 영어 공부 해야지.

*** : 글쓴이가 한국어의 장점을 논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겠고 어떤 의미로 한국어를 논한 건지는 느낌이 오는데 어떻게 보면 이러이러한 것이 한국어의 장점이라는 식으로 읽혀지는 것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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